
사쿠마 가나에는 일본의 심리학자이며, 언어학자인 사람인데, 일전에도 이야기 했듯 게슈탈트 심리학을 일본에 보급하고, 언어학에서도 응용하여 알려진 사람이지요. 일전에 썼던 포스팅에서 그가 잠깐 언급 되었는데, 여행 갔을 때 기회가 되어서 그의 논문을 읽어보았습니다. 제목은 ‘일본어의 해외 보급과 일본어학’이군요.
논문의 전체 적인 내용은 일본이 여기 저기로 세력을 확대하여 일본어가 해외에서 영향력을 얻고 외국인 학습자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일본어 교육이론은 아직 미진하다. 라는 내용이였습니다. 그런 예시로 소련의 일본어 보급에 대한 지적도 합니다.
그렇게 계속 읽는데, 일전에 본 문장이 나오더군요.
素人といへども、いやむしろ素人こそ、新しい研究に参画する必要がある。さうして新しい日本語の科学を、「日本語学」を建設することが、現下における「重大国策」の一翼を成すことになる。
아마추어라 해도, 아니 오히려 아마추어야말로 새로운 연구에 참가할 필요가 있다. 그리하여 새로운 일본어의 과학을, 「일본어학」을 건설하는 것이 현재의 「중대국책」의 일익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科学評論』1938年3月)
(-rumic 님이 저거 아마추어 아니라고 지적 하셨는데 전부 읽어보니 아마추어가 맞더군요. 그 이유는 차근차근)
본문에서 저런 발언이 나온 배경은, 사실 본문에 노다 노부오라는 경제학자가 오죽 답답했으면 대충 현재 언어학계에서 필요한 건 MODA?이런 글을 썼는데, 그의 글을 본 사쿠마 가나에는 그의 글에 동감하며 했던 말이더군요.
아래는 그 부분입니다.
さらに野田信夫氏は「基礎口語文法の試み」と題する一試論において、「従来の国語文法」を批評して次のやうにいふ。
더욱이 노다 노부오씨는 「기초구어문법의 시도」라 이름붙인 시론에서 「종래의 국어문법」을 비평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다.
わが国従来の文法は、この基礎文法とゆう見地から見れば、到底そのまゝでは役に立たない。そも\/わが国語文法なるものが、現在のようなものでよいかどうか。それすら疑わざるを得ない。殊に口語については、まだ口語文法とゆうものが、混沌たる有様のまゝ顧みられて居ない。単に文語文法を口語に当てはめて説明するのに、努力して居るに過ぎない観がある。口語と文法(語?)との対照、文語が口語に変化する径路、文語を基として見た口語の特質。そんなことが主な研究題目として居るに過ぎない。……(中略)
今日普通に通つておる、わが国の文法なるものは、大体こんな程度のものである。学者も少なくないし、文献は多過ぎる程あるが、われ\/素人から見ると、細道をひらくに忙しくて、本道は行き詰まつたまま放つてあるとしか思へない。………(『国語運動』第二巻の三、昭一三・三)
우리 나라의 종래의 문법은, 그 기초문법이라는 견지에서 본다면, 도저히 이대로는 소용이 없다. 도대체, 우리의 국어문법이라고 하는 것이, 현재와 같아서야 괜찮겠는가라는 것 조차 의심하지 않을 수 없을 지경이다. 특히 구어에 있어서는, 아직 구어문법이라고 하는 것이 혼란스러운 상태일 뿐, 고려되어 있지 않다. 그저 문어문법을 구어에 끼워맞춰 설명하는 데에 노력하고 있는 데에 지나지 않은 것 아닌가 하는 감이 있다. 구어와 문법(어?)와의 대조, 문어가 구어로 변화는 경로, 문어를 기초로 하여 본 구어의 특질과 같은 것들을 주된 연구제목으로 하고 있는 데에 지나지 않다. (중략)
오늘날 일반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문법이라고 하는 것은, 대체로 이런 정도이다. 학자도 적지 않고, 문헌도 지나칠 정도로 많은 정도이지만, 우리 아마추어가 보기에는 오솔길을 여는 데 바빠서, 주된 길은 막힌 채로 내버려져 있다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国語運動』第二巻の三、昭一三・三)
そこで素人たる氏も、自ら進んで口語文法の一つの試みをやらずにゐられなくといふ段どりになつてゐる。
かうして日本語学習を希望する需要者のがはからの請求とそれに即応して日本語普及をはかる供給者のがはからの要望とは、日本語の教授法の確立を促して止まないが、これは一方国語問題の解決の緊急性と相結んで、その根本的方策の根拠を日本語の本質の科学的認識に求めるものであることを今や明白に看取しなくてはならない。従来の国語学の埒内における研究が、この要請に応じることが出来ないことも、暴露された。したがつて、素人といへども、いやむしろ素人こそ、新しい研究に参画する必要がある。さうして新しい日本語の科学を、「日本語学」を建設することが、現下における「重大国策」の一翼を成すことにもなる。そのためには有力な研究機関の創設をも必要としよう。
여기서, 아마추어인 노다씨도, 스스로 나서서 구어문법에 대한 시도를 하지 않고는 배길 수 없는 상황이 되어있다.
이리하여 일본어학습을 희망하는 수요자로부터의 요구와 그것에 부응하여 일본어 교육을 꾀하는 공급자로부터의 요망은, 일본어 교수법의 확립을 끊임없이 촉구하고 있으나, 이것은 한 편 국어문제의 해결의 긴급성과 연관되어 그 근본적 방책의 근거를 일본어 본질의 과학적 인식에서 찾고 있음을 이제 명백히 명백히 간취하지 않으면 안 된다. 종래의 국어학의 범주에 있어서의 연구가, 이러한 요청에 부응하는 것이 불가능한 것도 밝혀졌다. 따라서, 아마추어라 할지라도, 아니 오히려 아마추어야 말로 새로운 연구에 참가할 필요가 있다. 그리하여 새로운 일본어의 과학을 「일본어학」을 건설하는 것이, 현재의「중대국책」의 일익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유력한 연구기관의 창설을 필요로 할 것이다.
노다 노부오는 그의 글에서 언어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구어 문법의 결여를 지적하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원문을 보면 구어적인 표현이 눈에 띄고, 잘못 쓴 자들이 많이 나옵니다.) 바로 아래 나오는 사쿠마 가나에의 문장과 비교하면 확실히 구어체식이라고 느끼실 겁니다.
사쿠마는 이런 노다의 글에 동감하였고, 위와 같은 발언을 하게 된것이였죠.
사실 당시 일본의 문법 체계의 발전은 더뎠습니다. 당시 확립 된 문법도 에도 말기에 확립 된 그대로였고, 철자법도 보수적이여서 외국인들이 일본말을 배우는데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노다는 이런 현실에 통탄하여 아마추어 입장임에 불구하고, 과감하게 일본어 교육 이론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고, 사쿠마는 이것에 공명한 것이였죠.

(어쨌든 이영훈 교수의 발언 배경과는 조금 다릅니다.)
여하간, 전체적으로는 맞는 소리만 주구절절하고 있습니다. (외국인 교육에 쉽게 구어체 문법을 확립해야한다니 뭐니 하는 건 우리에게도 적용 되는 이야기지요.) 당시 이런 논의가 궁금하시면 찾아서 읽어 볼만하겠지만, 당연한 소리라서 시간내서 읽기는 좀 아깝달까요. ^^;




덧글
rumic71 2009/01/16 23:51 # 답글
여기서의 아마추어라는 것은 관급 학자가 아니라는 의미인가요? 아니면 비 전문가라는 의미인가요? 문맥상으로 아마추어가 적당하게 보이기는 합니다만.
토르끼 2009/01/17 00:32 #
노다 노부오는 경제학자이지 언어학자는 아니지요. 고로 언어학에 있어서 비전문가가 맞겠죠?